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버스 정류장에 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동탄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데, 버스로만 왕복 2시간이 넘게 걸렸거든요. 눈을 비비며 버스에 올라타고, 퇴근길에도 버스에서 하품을 반복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도 창밖만 봐야 했고, 늘 버스 시간에 맞춰서 움직여야 했습니다.
동료들은 자동차로 25분 안에 회사에 도착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부러웠습니다. 운전면허는 벌써 3년 전에 따놨는데 한 번도 써먹지 않았습니다. 버스와 지하철만 다니다 보니 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작년 11월에 드디어 결정했습니다. 엄마한테 새로 사신 차를 빌려도 된다고 해서, 이참에 운전연수를 받아보자 싶었습니다. 남은 인생 차 안에서 2시간씩 보낼 수는 없을 것 같았거든요.
네이버에 동탄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정말 많은 업체가 있었는데, 가격이 10시간에 38만원부터 55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42만원에 10시간 코스를 하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리뷰가 자세했고, 전화로 상담할 때 질문에 좀 더 친절하게 답해주셨거든요.
그렇게 해서 예약한 지 일주일 뒤, 첫 수업을 받게 됐습니다. 솔직히 그날 아침은 정말 떨렸습니다. 3년을 운전을 안 했으니까 기본기가 많이 까먹혀 있을 텐데, 처음부터 큰 도로에서 실수하면 어쓰나 싶었거든요.
선생님은 30대 초반 정도의 남자분이었습니다. 첫 마디가 '괜찮으세요? 많은 분들이 처음엔 떨리신데 금방 익숙해지니까요' 라고 하셔서 좀 안심이 됐습니다. 동탄 기배동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1시간 30분은 정말 기초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핸들 잡는 손의 위치, 사이드미러와 룸미러 조절,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감각. 제가 한동안 운전을 안 해서 그런지 서툰 부분이 많았습니다. 선생님이 '정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페달을 계속 밟으면 안 되고, 페달을 놨을 때의 감각을 느껴야 합니다' 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첫 날 나머지 시간은 동탄 기배동 주변 이면도로에서 보냈습니다. 차가 별로 없는 도로들이라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우회전, 직진, 좌회전을 반복했는데, 특히 핸들 꺾는 각도를 제대로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천천히, 너무 꺾지 마세요' 라고 계속 말씀해주셔서 겨우 끝냈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동탄 청계동 쪽 4차선 도로에서 차선 변경 연습을 했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보고, 백미러를 보고, 직접 고개를 돌려서 사각지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한꺼번에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뒤차가 보이면 비켜주는 거고, 안 보이면 깜빡이 켜고 천천히 빠져나오세요' 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어요.
가장 무섭던 건 지하주차장 연습입니다. 동탄 영업소 지하 2층의 낮은 천장 사이를 운전하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천장까지 위로는 충분하고, 옆으로는 아주 천천히 가세요' 라고 하셨는데도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다행히 1번에 통과했을 때 선생님이 웃으면서 '잘하셨어요' 라고 해주셨습니다.
3일차는 사실 가장 기대됐던 날입니다. 실제로 출근 길을 직접 운전하는 날이었거든요. 새벽 6시 30분에 엄마 집에서 출발해서 강남까지 가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서 시속 50km 정도로만 갔습니다. 뒤에 차들이 계속 지나갔지만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자신감이 생기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가 가장 긴장됐습니다. 속도가 올라가는데 핸들을 잡는 손이 떨렸습니다 ㅋㅋ. 근데 신기한 게, 한 30분쯤 지나니까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선생님도 '이제 좋은데요' 라고 말씀하셨고, 마지막 30분은 정말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아, 내가 정말 다시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10시간 코스를 모두 마쳤을 때 비용은 정확히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싼 것 같았는데, 버스비로 한 달에 25만원을 쓰고 있었으니까 한 달 반이면 이만한 값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을 돌려받은 것 같아서 진짜 값어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새벽 6시에 차에 올라탑니다. 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여유롭게 출근합니다. 요즘 출퇴근 시간이 가장 쾌적한데, 그게 모두 이 운전연수 덕분입니다. 동탄에서 연수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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