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한 마음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거든요. 우리 집이 스쿨버스 지정 구간이 아니었습니다. 학교에 확인했을 때 스쿨버스가 우리 동네를 지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처음 몇 주는 남편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줬습니다. 저는 면허증만 있고 한 번도 운전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대학생 때 따긴 면허인데, 결혼하면서 남편이 운전을 전부 담당했습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운전대를 잡는 것은 점점 더 멀어졌습니다.
아이가 점점 크면서 자꾸 물어봤습니다. "엄마는 운전을 못하니까 나를 데려갈 수 없는 거야?" 그 말 듣는 순간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ㅠㅠ 면허증은 있으면서 내 아이를 등원시켜주지 못한다는 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날 밤 자기 전에 남편한테 조용히 운전면허 강의를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처음에 좀 놀랐습니다. "이제 배워?" 이런 반응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진심을 전하자 바로 응원해줬습니다. 그 다음 날 저는 네이버에 동탄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동탄에는 정말 많은 운전연수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3일 9시간 코스는 3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제 차로 다닐 텐데, 제 차의 감각을 익히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방문연수보다는 내 집 근처에서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3일 12시간 코스로 신청했는데, 가격은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남편이 출장 가는 시간마다 택시를 탈 비용과 내 시간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예약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전화 한 통으로 끝났고, 강사 선생님이 "내일 아침 몇 시가 괜찮으신가요?" 물어봐주셨습니다.
첫날 아침이 되자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20년 전에 따긴 면허인데 이제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는 거였거든요. 선생님이 저희 집 근처인 동탄 청계동에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연세가 있으신 분이었는데 아주 친절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동탄 청계동의 좁은 골목길부터 시작할까요?" 라고 하셨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많은 강사들이 바로 큰 도로부터 시작하거든요.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동탄 청계동의 좁은 골목 도로에서 처음 30분은 정차 연습만 했습니다. 악셀과 브레이크를 밟는 감각을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선생님이 "지금 속도 정말 완벽해요, 이 정도가 좁은 도로의 속도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처음으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ㅋㅋ
1시간 후에는 동탄 청계동 입구의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생각보다 차가 많았습니다. 처음 차선변경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좌회전할 때 사이드미러를 보는 타이밍을 자꾸 놓쳤습니다.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돌아갈 뻔한 일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다른 차가 안 보이면 그때 천천히 돌려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건 속도가 아니라 정확성이 중요한 거예요"라고 하셨는데, 그 한마디 덕분에 한결 편해졌습니다.
둘째 날은 어린이보호구역이 많은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우리 아이 학교 주변이기도 했습니다. 제 차는 수동변속기 차였는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꾸 속도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했습니다. 선생님이 "여기서는 저단 기어를 유지하고 가속 페달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바로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왜 선생님이 속도를 강조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그 날 처음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의 좁은 공간, 낮은 천장, 양옆 차들... 모든 게 위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ㅠㅠ 백미러로 주차선을 맞추는 연습을 30분간 했습니다. 처음엔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지만, 선생님이 "주차선의 흰색이 백미러 중앙에 보이면 그때부터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팁을 주셨습니다. 그 팁을 따라 마지막에는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ㅋ
셋째 날 아침, 선생님이 "오늘은 실제로 아이분 학교까지 가보는 코스로 가볼까요?" 하셨습니다. 바로 제 아이의 초등학교입니다. 동탄 청계동에서 출발해서 어린이보호구역을 거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떨렸지만, 이제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교 앞 도로는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다른 학부모 차들, 등원하는 아이들, 신호등, 속도 제한... 모든 게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차분했습니다. "지금 속도 정말 좋습니다, 좌회전 신호 기다리세요, 저쪽에 아이들 있으니까 더 천천히 가세요, 브레이크를 미리 밟으세요"라고 차분하게 지도해주셨습니다. 결국 학교 정문 앞에 평행주차를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 정말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3일 과정이 끝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매일 혼자 아이를 등원시키고 있습니다. 처음 주에는 좀 떨렸지만, 이제는 자신감 있게 운전합니다. 아이도 "우리 엄마 이제 운전 잘해"라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ㅋㅋ 남편도 "진짜 잘한 결정이었어" 라고 합니다.
48만원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내 아이를 직접 데려다줄 수 있다는 것, 남편이 출장 가도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엄마도 운전해"라고 자랑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게 그 비용을 충분히 보상합니다. 동탄에서 초보운전연수를 찾고 계신 분들께 정말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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