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친구들과의 오랜 로망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끼리 차 끌고 여행 가는 것이었어요. 다들 면허는 있었지만 저처럼 장롱면허이거나, 운전은 하지만 장거리나 고속도로는 무서워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다들 '우리 언제쯤 차 끌고 여행 가볼까?'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아무도 운전할 사람이 없어서 KTX 예매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때 정말 현타가 세게 왔습니다.
친구들끼리 여행 가려면 제가 총대를 메고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차운전연수'를 알아봤습니다. 어차피 제 차를 살 예정이었고, 친구 차를 빌릴 수도 있으니 제 차와 비슷한 차량으로 연습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러 업체들을 검색하다가 동탄 지역에서 자차연수로 유명한 곳을 찾았습니다. 3일 동안 총 9시간 연수 코스를 선택했고, 비용은 39만원이었습니다.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 연수 날, 제 차(생애 첫 차, 흰색 캐스퍼였습니다!)로 강사님을 동탄 청계동 저희 집 앞으로 모셨습니다. 제 차로 연수를 하려니 더 긴장됐습니다. ㅠㅠ 혹시라도 제 차에 흠집이라도 날까 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강사님은 제 차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새 차라서 더 조심해야겠네요!' 라며 웃으셨습니다. 첫날은 청계동 아파트 단지 주변의 한산한 도로를 돌면서 차폭 감각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생각보다 차가 넓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좌회전이나 우회전할 때 제가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너무 바깥으로 도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강사님께서 '핸들 돌리는 시점을 조금만 늦춰보세요. 그리고 항상 시선은 가고자 하는 방향의 멀리 보세요' 라고 코칭해주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해보니 확실히 차가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2일차에는 조금 더 큰 도로, 동탄 동탄동 쪽으로 나갔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차선 변경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뒤에서 오는 차들을 사이드미러로 보는 것 자체가 무서워서 차선 변경을 못 했습니다. 강사님이 '속도를 좀 더 내야 다른 차 흐름에 방해 안 되고 부드럽게 들어갈 수 있어요' 라며 제게 속도감을 익히게 해주셨습니다. '하나, 둘, 셋! 진입!' 이렇게 박자를 맞춰주시면서 알려주셔서 훨씬 쉬웠습니다. 옆에 강사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고속도로 주행 연습도 잠깐 했습니다. 동탄 동탄동에서 오산 쪽으로 넘어가는 고속도로 구간이었는데, 속도를 100km/h까지 내는 게 처음이라 정말 심장이 쫄깃했습니다. 강사님이 '고속도로에서는 오히려 속도를 내는 게 안전합니다. 차선 변경할 때도 과감하게 들어가야 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옆에서 계속 조언해주셔서 무사히 고속도로 주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친구들과의 여행을 위해 이 정도는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3일차는 실전 주행과 함께 동탄 진안동에 있는 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평행 주차랑 직각 주차를 반복했는데, 제 차가 경차라 주차가 좀 쉽긴 하지만 그래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평행 주차는 감이 잘 안 와서 애를 먹었습니다. 강사님이 '주차는 공식도 중요하지만, 자기 차에 익숙해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연습만이 살길이에요'라고 하시면서 인내심 있게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여러 번 시도 끝에 완벽하게 주차했습니다!
강사님과 함께한 9시간의 자차운전연수 덕분에 제 차로 혼자 운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고속도로도 무섭지 않고, 주차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바로 그 주 주말에 친구들과 동해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해서 갔는데, 친구들이 '너 진짜 많이 늘었다!' 하면서 칭찬해줘서 너무 기뻤습니다.
39만원이라는 비용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제 운전 실력도 엄청 늘었으니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차로 연습하니까 나중에 혼자 운전할 때도 훨씬 익숙하고 편했습니다. 이거 진짜 내돈내산 찐후기입니다.
동탄에서 자차운전연수를 고민하는 분들, 저처럼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싶거나 본인 차로 운전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는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강사님 덕분에 안전하고 즐겁게 운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캠핑도 제가 직접 운전해서 가볼 생각입니다. 강사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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