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시간이 정말 없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하면서 매일 픽업, 드롭 때문에 남편에게 늘 미안했습니다. 그때는 운전면허가 있어도 차를 탈 일이 없었거든요.
남편이 "너도 운전하면 얼마나 편할까" 라고 했지만, 3년을 아이 키우면서 운전할 엄두를 못 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학원에 갈 시간도, 차로 연습할 시간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둘째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제야 "내가 운전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문 운전연수" 를 검색했습니다.
방문 운전연수는 학원이 아니라 강사님이 집으로 오시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상황에서 정말 현실적이었습니다. 혹시 아이가 아프거나 보육이 안 되면 일정을 미루면 되니까요.
가격 비교를 했는데 정말 다양했습니다. 4일 10시간에 35만원에서 55만원까지. 동탄 청계동에 사는데, 근처에서 가능한 곳을 찾았습니다. 하늘드라이브에 전화했더니 45만원에 4일 12시간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12시간이나?" 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4일이니까 하루 3시간 정도였거든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오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이었거든요.
내돈내산 후기니까 가격이 중요했습니다. 45만원은 저한테 큰 돈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생각하니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신청했습니다.

1일차 아침, 선생님이 동탄 청계동 집 앞에 오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정말 떨렸습니다 ㅠㅠ. 8년을 운전하지 않았거든요. 면허증만 가지고 있던 거예요.
집 앞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이들도 집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낮잠 자는 동안 빨리 기초를 다져야 했습니다. 선생님이 "집 앞 이면도로가 제일 좋은 연습 장소예요. 천천히 시작하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20분은 정말 어색했습니다. 핸들도 어색하고, 페달도 어색했습니다. 8년 전의 감을 찾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당연해요. 많은 분들이 그래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일차는 주로 동탄 청계동 단지 내에서 연습했습니다. 기초적인 것들, 감 잡기, 속도 조절 정도였습니다. 30분마다 쉬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낮잠을 깨거든요 ㅋㅋ.
2일차에는 동탄 청계동 근처 4차선 도로에 나갔습니다. 첫 번째 신호등에서 정말 떨렸습니다. 주변 차들도 많고, 신호도 빨리 바뀌는 것 같고. 선생님이 "차선을 중앙에 유지하고, 신호를 보세요. 그게 전부예요" 라고 했습니다.
좌회전이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맞은편 차를 판단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선생님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느낌으로 해요. 상대 차가 멈추면 당신도 움직이세요" 라고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하니까 좌회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2일차 후반부에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진짜 어려웠습니다 ㅠㅠ. 8년 동안 주차를 못 했으니까요. 좌측 후진이 안 되니까 정말 답답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보면서 거리감을 설명해주셨습니다. "흰 선이 거기 정도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요. 5번 정도 반복하니까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8번 정도 하다 보니 성공했습니다.
평행주차도 배웠는데, 동탄 청계동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에서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안 되더라고요 ㅋㅋ. 하지만 반복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8번 정도 반복하다 보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3일차에는 신호등 많은 도로에서 여러 회전을 했습니다. 우회전, 좌회전, U턴까지. 처음에는 하나하나가 어려웠지만, 3일차쯤 되니까 조금 순발력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이 "이미 많이 나아졌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 선생님이 "오늘은 보험 삼아서 좀 더 먼 곳을 가볼게요" 라고 하셨습니다. 동탄 전체를 도는 코스였습니다. 청계동에서 출발해서 진안동, 병점동, 새솔동까지 여러 도로를 지났습니다.
마지막 3시간은 정말 길었지만 동시에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수업이 끝났을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3일이 지난 뒤, 처음으로 혼자 아이를 태워서 유치원에 데려다주었습니다. 그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데려다줄 수 있다니.
4일 12시간에 45만원이었는데, 진짜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제 아이 어린이집 픽업도 하고, 마트도 가고, 병원도 혼자 다닙니다. 엄마의 삶의 질이 정말 달라졌습니다.
방문 운전연수 때문에 이렇게까지 삶이 바뀔 줄 몰랐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엄마들이 있다면 정말 정말 추천드립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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