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차를 샀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대학 졸업 후 6년을 자동차 없이 살았거든요. 서울에서 버스와 지하철만 타다가 직장이 동탄 새솔동 근처로 옮겨지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침 7시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30분을 넘게 걸렸고, 저녁에 야근하면 버스를 놓쳐서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어떻게든 빌려준다고 하셨지만 그건 아니었고, 결국 제 돈을 모아서 올 3월에 처음 차를 구입했습니다. 현대 엑셀런트 구형이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관리도 잘 돼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면허증은 4년 전에 따긴 했는데, 실제로 운전한 경험이 거의 없었거든요 ㅠㅠ.
차를 사고 1주일 동안은 주차장에만 갔습니다. 선배 차를 타고 동탄 새솔동 주변을 몇 바퀴 돌아봤는데, 차 하나를 쓰레기통처럼 보였습니다. 신호 하나만 봐도 손이 떨리고, 옆 차선의 차를 보면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결국 1주일 만에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동탄 지역 운전연수는 정말 많았습니다. 네이버에 '동탄 초보운전연수'라고 치니까 20개가 넘게 나왔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10시간 기준으로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는데, 저는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내 차로 연습해야 내 차에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곳을 고른 이유는 후기가 좋았고 가격도 40만원으로 합리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전화 상담할 때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셨고, 제 차를 직접 보신 후에 커리큘럼을 짜주셨습니다. 첫날은 동네 도로, 둘째 날은 좀 더 큰 도로, 셋째 날은 혼자 할 수 있을 정도의 도로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1일차는 정말 긴장했습니다. 선생님이 오셔서 처음으로 남의 앞에서 운전을 했거든요. 시동부터 떨렸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시작하면 괜찮습니다. 급할 건 없어요' 라고 하셔서 좀 안정됐습니다. 먼저 동탄 새솔동 작은 도로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30분은 정말 어색했습니다. 앞에 차가 없는데도 자꾸 브레이크를 밟고 싶었고, 핸들 회전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백미러, 그 다음에 옆을 확인하세요' 라고 반복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이 세 가지를 계속 하다 보니 나중에는 자동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일차 마지막 1시간은 좀 더 넓은 도로인 중앙로에 나갔습니다. 신호도 많고 차도 많았는데, 여기서 좌회전을 처음 했습니다. 타이밍을 못 잡아서 꽁지 지나칠 뻔했는데,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완전히 멈춰야 들어가세요' 라고 차분히 말씀해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동탄 새솔동에서 출발해서 동탄역 근처까지 갔습니다. 차들이 훨씬 많았고, 신호 대기 시간도 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좋았습니다. 실전이 됐거든요. 선생님이 '이 신호는 3초밖에 남지 않았으니 나가지 마세요' 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 신호를 읽는 감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ㅋㅋ. 솔직히 주차가 제일 무섭더라고요. 양쪽 거리감이 안 잡혔습니다. 선생님이 왼쪽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꺾으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정확했습니다.
3일차는 거의 혼자 운전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만 앉아있으셨고, 저는 원래 다니던 경로에서 운전을 했습니다. 동탄 새솔동 집에서 출발해서 회사까지 가는 길을 세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한 번 도로 한쪽 차선으로 들어가는 방향을 헷갈렸는데, 선생님이 부드럽게 '여기는 우측차선 끝이니까 미리 왼쪽으로 나가세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3일차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 처음보다 많이 나아지셨습니다' 라고 하셨을 때 진짜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불가능할 줄 알았던 일이 가능해진 거였거든요.
3일 10시간 비용이 40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이게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매일 택시비로 나가는 돈,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요즘 저는 매일 차로 출근합니다. 동탄 새솔동에서 회사까지 15분이면 도착합니다. 버스 탈 때는 30분 걸렸는데 말이에요. 엑셀런트는 이제 제 손의 일부가 됐습니다. 다음 주에는 친구들이랑 한강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받기 잘한 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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