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면허를 땄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운전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직장은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는 곳이었고, 뭔가 필요하면 친구들이 차로 데려갔습니다. 그렇게 5년을 버티다가 결국 회사 이전으로 인해 운전이 필수가 돼버렸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내가 정말 운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었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실제로 운전해본 경험이 거의 없었거든요. 회사 선배들이 "처음에는 다들 그렇다"고 위로해줬지만 실제로 차에 앉으면 손이 떨렸습니다.
친구가 "운전연수받으면서 배우는 게 낫다"고 조언해줬습니다. 처음엔 "3년 전에 따은 면허인데 지금 와서?" 싶었는데, 실제로 검색해보니 저 같은 경우가 은근히 많았습니다.
동탄 지역의 운전연수 업체들을 찾아봤습니다. 신입 직원이라 비용도 신경 써야 했는데, 대부분 8시간 기준 30만원에서 4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결국 35만원짜리 8시간 2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상담할 때 "직장이 어디인가요?"라고 물어봐주셨습니다. 제가 회사 위치를 말했더니 "아, 그럼 그 방향 도로들 위주로 배워드릴까요?"라고 해주셨습니다. 맞춤형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첫 날 아침 10시에 선생님이 집에 오셨습니다. 50대 여자분이었는데, 에너지가 정말 넘쳤습니다. 차에 앉으니까 "먼저 기초부터 다시 배워보자. 면허는 따셨으니까 피크업이 될 거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탄 병점동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30분을 기초에만 투자했습니다. 핸들 방향, 페달 감각, 미러 위치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짚고 갔습니다. 5년 만에 차에 앉으니까 기초가 맞지 않았거든요.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도로로 나갔습니다. 동탄 병점동의 한적한 골목길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에는 속도 안 내도 괜찮아. 차선 유지하는 연습을 하자"고 했습니다. 정말 20-30km 정도로 왕복 2차선 도로를 왕복했습니다.
차가 조금씩 익숙해질 때쯤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4차선 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배웠는데, 처음엔 정말 떨렸습니다. 옆 차들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거든요. 선생님이 "당신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어. 너무 신경 써"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1일차 후반 1시간은 신호등이 많은 구간을 연습했습니다. 신호 대기, 신호 진입, 우회전, 좌회전 등을 모두 해봤습니다. 특히 좌회전이 여전히 무섭긴 했는데, 선생님이 "신호를 잘 읽으세요"라는 한마디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2일차는 좀 더 복잡한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회사까지 가는 경로의 일부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차선도 많고 신호등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어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습니다"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마지막 2시간은 제가 가장 많이 가야 할 길을 중심으로 연습했습니다. 주차장 진입부터 회사 근처 도로까지 모두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장소를 가보니까 훨씬 구체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신호는 길어. 한 번에 못 건너니까 준비하고..." 이런 식으로요.
마지막날 마지막 30분은 제가 회사 주차장에 직접 주차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 계셨지만 대부분을 제가 스스로 했습니다. 성공했을 때 "다 됐어. 이제 혼자 다닐 수 있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매일 혼자 회사 가고 있습니다. 처음 한 달은 긴장했지만, 이제는 일상입니다 ㅋㅋ 친구들도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35만원은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2일 동안 맞춤형으로 배웠고, 실제로 내가 다닐 길을 중심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케줄이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에게 이 2일 집중 코스는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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