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장장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 운전면허증은 지갑 속에 고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씩 꺼내 보긴 했지만, 운전대 잡을 용기는 도통 생기지 않더라고요. 아이들 학교도 걸어 다닐 만했고, 마트도 가깝다 보니 굳이 운전을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학원이며 친구 집이며 동탄 여기저기를 다녀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남편에게 매번 부탁하기도 미안하고, 택시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동탄 영천동에 있는 키즈 카페에 한 번 가려면 버스 두 번 갈아타고 40분이나 걸려서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그때마다 '내가 운전만 할 줄 알았어도...' 하는 아쉬움이 커졌습니다.
결정적으로 큰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데, 평소 다니던 병원까지 데려갈 차편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동탄 진안동 쪽에 괜찮은 소아과가 있는데, 남편이 퇴근하고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정말 서러움이 북받쳐 오르면서, '이젠 진짜 안 되겠다. 내가 직접 운전해서 아이들을 지켜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바로 휴대폰을 들고 네이버에 '동탄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워낙 많은 업체들이 있어서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주변 엄마들한테도 물어보고, 블로그 후기도 여러 개 찾아보면서 한 달 가까이 고민했습니다. 10시간 기준으로 비용은 3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대 중반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강사님 평가가 좋고, 내 차로 연수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사실 비용이 적지 않아서 조금 망설이긴 했습니다. 10시간에 42만원이라고 하셔서 남편한테 눈치도 좀 보였고요. 근데 생각해보니 매달 나가는 택시비나 남편에게 부탁하는 정신적인 부담감을 생각하면 이 정도 투자는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습니다. 특히 아이들 비상시를 생각하면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약은 생각보다 금방 잡았습니다.
1일차에는 정말 심장이 발랑거렸습니다. 10년 만에 운전석에 앉으니 모든 게 낯설고 무서웠습니다. 동탄 영천동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차에 대한 기본 조작법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브레이크와 엑셀 위치, 사이드미러 보는 법, 핸들 잡는 법 등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하시는데 괜히 뭉클했습니다.
처음으로 도로에 나갔을 때는 손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동탄 진안동 방향으로 나가는 4차선 도로였는데, 옆에 지나가는 차들 소리만으로도 너무 무서웠습니다. 속도 내는 것도 무서웠고, 차선 변경은 꿈도 못 꿨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괜찮아요, 잘하고 계세요" 하고 격려해주시고, 앞차와의 간격 유지하는 팁을 알려주셔서 겨우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밟는 타이밍도 처음에는 계속 늦었는데, 선생님이 미리미리 신호를 주셔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2일차에는 조금 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동탄 영천동의 좀 더 복잡한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연습했습니다. 골목길에서 우회전, 좌회전하는 게 아직도 어렵더라고요. 특히 코너 돌 때 핸들을 얼마나 돌려야 할지 감이 안 와서 자꾸 크게 돌거나 너무 작게 돌았습니다. 선생님이 "어깨가 코너 끝 지점에 오면 핸들을 한 바퀴 돌려보세요" 하고 구체적인 지점을 짚어주셔서 훨씬 수월했습니다. 그날은 마트 지하주차장 진입해서 한 시간 정도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후진 주차는 진짜 머리가 아팠습니다 ㅠㅠ

3일차에는 드디어 동탄 진안동에 있는 아이 학교까지 가는 코스를 연습했습니다. 아이가 매일 다니는 길이라 익숙하긴 하지만, 제가 직접 운전해서 가려니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신호가 많은 교차로를 지나야 했는데, 선생님이 미리미리 차선 변경할 위치를 알려주셔서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회전교차로 진입하는 게 제일 걱정이었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진입해서 우측 깜빡이 켜고 나가시면 돼요" 하고 요령을 알려주셔서 여러 번 반복 연습 끝에 성공했습니다.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마지막 날인 4일차에는 동탄 영천동에서 약간 떨어진 고속도로 진입 연습도 살짝 했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고속도로를 탄 건 아니었지만, 진입로에서 가속하는 감각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날은 지난 3일 동안 배웠던 모든 것을 총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에 계신 선생님이 "이제 혼자 운전하셔도 충분하겠어요" 하시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10년 묵은 장롱면허의 한을 푸는 순간이었습니다.
연수받기 전에는 주차는 물론이고 시동 거는 것조차 무서워했습니다. 비상등은 어디 있는지, 와이퍼는 어떻게 켜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동탄 어디든 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는 혼자서 동탄 진안동에 있는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지하주차장에 멋지게 주차하고 나오면서 스스로가 대견했습니다.
솔직히 42만원이라는 비용이 저에게는 큰 돈이었지만, 이 연수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자유로움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였습니다. 더 이상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에게도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동탄 근교에 나들이도 다녀올 계획입니다.
혹시 저처럼 장롱면허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주저 말고 방문운전연수 받아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동탄 지역에서 연수 찾으시는 분들은 여기 하늘드라이브 정말 괜찮았습니다. 선생님의 친절함과 세심한 코칭 덕분에 저도 운전하는 엄마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 돈 주고 제가 직접 연수받은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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