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직장 입사가 결정됐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대중교통으로는 버스 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또 버스 타는 식으로 무려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더라고요. 면허는 있었지만 대학교 이후로 10년 가까이 운전을 안 해서 차를 살 생각도 못 했습니다.
입사 첫주에 실제로 그 출퇴근 루트로 다녀봤는데 진짜 헬이었습니다 ㅠㅠ 아침 8시에 집을 나가야 9시에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고, 저녁에는 퇴근이 늦으면 집에 들어가는 게 10시 11시가 되곤 했습니다. 첫 주일 만에 이미 너무 지쳐서, 회사 다니면서 차를 샀고 곧바로 운전연수를 신청했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10년 가까이 운전을 안 했으니까 도로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신호등이나 차선도 옛날 같지 않고, 도로 위 차들도 빠르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제대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처럼 처음부터 배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동탄 운전연수'라고 검색했는데 정말 많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평점도 다양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거든요. 동탄 병점동과 동탄 영천동 근처에서 가능한 학원들을 여러 곳 비교해봤는데, 이곳이 자차운전연수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자차운전연수는 12시간에 45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고민해보니 10년을 운전을 안 했으니 내 차에 익숙해지면서 배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화 상담은 친절했고, 예약도 금방 잡혔습니다. 첫 수업은 일주일 뒤로 정했습니다.
첫날은 집 근처 동탄 병점동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출발했습니다. 선생님이 '운전대 잡는 각도부터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라고 하셔서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10년이 지나서 그런지 브레이크 위치도 낯설었고, 손잡이의 위치도 어색했습니다. 처음 30분은 그냥 차를 가만히 두고 미러 조정과 각도 교정으로 보냈습니다.
그 다음에 천천히 동탄 병점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직진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소리가 나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가보세요'라고 말씀해주셔서 조금 편했어요. 20분 정도 지나니까 감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엑셀을 밟으면 차가 갑자기 튈 것 같아서 너무 조심했는데, 선생님이 '좀 더 자신감 있게 밟아도 돼요'라고 해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동탄 영천동으로 나가서 4차선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차선을 유지하면서 달리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자꾸 차선 중간으로 들어오려니까 신경 쓸 게 너무 많았습니다. 신호등 색깔도 봐야 하고, 옆 차도 봐야 하고, 안전거리도 유지해야 하니까요.
좌회전과 우회전이 제일 떨렸습니다. 특히 좌회전할 때는 맞은편 차도 봐야 하고, 신호도 봐야 하고, 차선도 제대로 돌아야 하니까 머리가 복잡했어요. 선생님이 '대기선까지 천천히 나갔다가, 맞은편 차가 다 지나가면 천천히 출발하세요'라고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이 방법으로 3번 정도 해보니까 감이 왔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주차 연습도 했는데, 이게 진짜 어려웠습니다. 동탄 영천동의 편의점 주차장에서 연습했는데, 4개 칸 정도의 작은 공간에 평행으로 넣어야 했거든요. 처음에는 앞범퍼가 자꾸 카트에 부딪힐 것 같아서 너무 조심했는데, 그래서 더 잘못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거울에 흰 줄이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해주셨는데, 이것도 몇 번 반복하니까 감이 생겼어요.
3일차는 실제로 직장까지 가는 경로의 일부를 연습했습니다. 신호가 많은 교차로도 몇 번 통과했고, 간선도로도 달려봤어요. 선생님이 '시선을 멀리 두세요, 너무 앞만 보지 말고'라고 계속 말씀해주셔서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날은 3시간 수업을 받았는데 정말 집중력 있게 보냈습니다.
마지막 4일차에는 조금 더 빠른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차선 변경도 몇 번 해봤는데, 사이드 미러를 보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어요. 선생님이 '미러에 차가 다 지나가야 차선을 바꿔요'라고 하셨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근데 4번 정도 반복하니까 자동으로 나오더라고요.
4일차 수업이 끝나고 3일 뒤에 처음으로 혼자 회사를 갔습니다. 손에 땀이 엄청 났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차가 내 것이 되니까 기분이 달랐어요. 신호등 색깔도 제대로 보이고, 차선 변경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40분 만에 회사에 도착했다는 거였습니다 ㅋㅋ 2시간에서 40분으로 줄었어요.
12시간 45만원이라고 했을 때는 비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잘 받은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출퇴근 시간이 2시간에서 40분으로 줄었으니까, 한 달에 50시간을 절약한 거거든요. 내돈내산이지만 이정도면 투자 대비 효과가 너무 좋습니다. 차 구입비에 비하면 미미한 비용이더라고요.
지금은 운전한 지 2주가 됐는데 매일이 편합니다. 아침에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고, 퇴근 후에도 밤 8시쯤이면 집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만약에 10년 동안 운전을 안 한 사람, 새 직장 때문에 차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절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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