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2년 동안 운전대를 한 번도 잡지 않았습니다. 새로 산 차가 우리 집 차고에만 있었어요.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실제로 남편이 운전해 주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는데, 문제는 자존감이었습니다. 같은 나이 여자 동료들은 다 운전하는데 저는 면허만 있고 못하니까 뭔가 뒤떨어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남편이 늦게 퇴근하는 날은 정말 불안했습니다. 차가 필요한데 못 운전하니까 답답했어요. 그때마다 택시를 탈 생각도 해봤는데, 내 차가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큰언니였습니다. 언니가 동탄에서 방문운전연수를 받고 3주 만에 혼자 운전을 했다고 했거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에 '동탄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하니까 정말 많은 업체가 나왔습니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는데 7시간 기준으로 대략 28만원에서 45만원 사이였습니다. 너무 싼 데는 실력이 없을 것 같고, 너무 비싼 데는 비싸기만 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동탄 청계동에 사는데, 청계동 근처에서 가능한 업체를 찾았습니다. 리뷰가 가장 상세했던 곳이 하늘드라이브였거든요. 초보자 전문이라고 해서 예약했는데, 상담 받을 때 강사분이 '처음에는 진짜 안 밟혀도 괜찮고, 기초부터 천천히 할 거예요'라고 하셔서 좀 안심이 됐습니다.
결국 7시간 35만원에 예약했습니다. 내돈내산이라 조금 부담이 됐지만, 이제는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날 아침이 됐을 때 진짜 떨렸어요. ㅋㅋ
강사님이 우리 집 앞에서 9시에 오셨습니다. 솔직히 손이 떨렸어요. 차 앞에 서기만 해도 긴장이 됐습니다. 강사님이 웃으시면서 '이거 진짜 정상이에요, 모두 이렇게 시작해요'라고 하셔서 조금 편해졌습니다.
우선 핸들 위치, 페달 위치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거기까지는 면허 시험장에서 배웠던 거라 나름 괜찮았는데, 실제로 길에 나가니까 완전히 달랐습니다. 미러 조정부터 신호 보는 방법까지 전부 다시 했습니다.
동탄 청계동 아파트 단지 이면도로에서 30분을 천천히 돌았습니다. 앞으로는 너무 천천히 가다가, 옆 차가 오면 패닉해서 핸들을 확 틀었거든요. 마음이 정말 불안했어요.

강사님이 '지금은 다른 차 신경 안 써도 괜찮아요. 우리 차선에만 집중하시면 돼요'라고 몇 번이나 반복해 주셨습니다.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됐습니다. 오전 3시간 수업이 끝났을 때는 손가락이 완전히 경직되어 있었어요.
오후에는 동탄 진안동 쪽 4차선 도로까지 나갔습니다. 신호 기다리다가 출발할 때가 제일 무서웠는데, 강사님이 옆에서 '천천히 가도 돼요, 안전이 제일이에요'라고 계속 응원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좀 감이 왔습니다.
둘째 날은 좀 더 나았습니다. 시동 거는 것도 자신감이 좀 생겼고, 기어 변속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근데 진짜 무서웠던 건 주차였어요. 강사님이 '오늘 주차 연습해 볼까요?'라고 했을 때 솔직히 울컥했습니다. ㅠㅠ
처음 시도한 곳은 동탄 청계동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이었습니다. 후진으로 주차해야 하는데, 사이드미러로 거리감을 못 잡겠더라고요. 첫 번째 시도는 완전히 망했습니다. 너무 오른쪽으로 붙여서 결국 앞으로 다시 빼야 했습니다.
강사님이 '괜찮아요, 주차는 진짜 많이 해봐야 늘어요'라고 하셨는데, 그다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사이드미러에 흰색 선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라는 식으로요. 세 번째 시도에는 성공했습니다.
성공했을 때 강사님이 '이제 감을 잡으셨어요'라고 하셔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 날 나머지 시간에는 비슷한 규모의 주차장에서 계속 연습했는데, 갈수록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주차가 이렇게 어려운 건 처음 알았습니다.
셋째 날은 실제 운전로가 많은 길로 나갔습니다. 동탄 병점동 근처의 교차로도 다녀왔는데, 차선 변경도 처음 해봤습니다. 강사님이 '미러 먼저 확인하고, 방향 신호 켜고, 그다음에 천천히 옮겨요'라고 알려주셨는데 그 순서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3일 7시간 과정을 마친 후에는 정말 달라진 기분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혼자 마트에 가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긴장돼서 천천히 갔는데, 도착했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한 달이 지났는데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아침에 남편을 회사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장을 보러 나가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도 제가 운전합니다. 남편이 '너 요즘 운전 정말 잘하더라'고 할 정도가 됐습니다. ㅋㅋ
35만원이라는 비용이 처음에는 좀 크다고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차를 소유하고도 못 타던 답답함이 완전히 사라졌거든요. 초보운전으로 고민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면허 따고 2년을 그냥 보낸 제가 이제는 혼자 어디든 다닐 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기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운전하면서 실력을 늘려나갈 거예요.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을 매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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