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2년 반 동안 비가 오면 정말 운전을 못했습니다. 맑은 날씨에는 조금씩 운전할 수 있었는데 빗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철렁내려가더라고요. 특히 비가 많이 오는 날씨에는 시야가 흐려지고 타이어가 미끄러워질까봐 정말 무서웠습니다.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 있으면 그 날씨에는 무조건 본인이 운전했어요.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열이 나서 데리러 와달라고 연락했을 때였습니다. 그날따라 진짜 폭우가 내리고 있었거든요.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회의 중이라고 못 간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무서웠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계속 전화하고, 아이는 엄마 와달라고 우는데 나는 운전을 못 해서 택시를 15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날 밤에 남편한테 "빗길운전연수를 받아야겠어" 라고 말했습니다. 남편도 "정말 필요해 보여" 라고 바로 동의했어요. 네이버에서 동탄 빗길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학원들이 있었습니다.
동탄 병점동 근처에 있는 운전학원들이 가장 많았어요. 가격을 비교해보니 10시간에 45만원에서 55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45만원짜리를 선택했는데 자차운전연수여서 내 차에서 바로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아무리 학원 차로 배워도 결국 내 차는 다를 테니까요.
상담할 때 선생님이 "빗길 운전은 정말 중요해요. 특히 동탄 기배동 쪽 도로는 비가 오면 수막 현상이 잘 생기거든요"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도 알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신뢰가 갔어요.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 번째 수업은 운 좋게 비가 오는 날씨였어요 ㅋㅋ 처음에는 좀 떨렸는데 선생님이 "이런 날씨가 오히려 좋아요. 실전 그대로 배우는 거니까" 라고 하셨습니다. 동탄 병점동 아파트 단지 안에서 30분 정도 감을 잡으면서 시작했어요.
빗길에서 제일 먼저 배운 건 타이어의 미끄러움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천천히, 한 번에 밟으면 안 돼요. 두 번 세 번 나눠서 밟아야 합니다" 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셨어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됐는데 직접 운전해보니까 무슨 말씀인지 확 와 닿았습니다.

회전 구간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동탄 병점동에서 동탄동으로 넘어가는 큰 도로를 돌 때 선생님이 "여기서 핸들을 너무 빨리 꺾으면 뒷바퀴가 휘어날 수 있어요. 차가 쏠릴 때 핸들을 살짝만 잡으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보니 정말 차가 안정적으로 돌았어요.
둘째 날은 더 많은 양의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이제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이번에는 특히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빗길에서의 주차는 정말 어렵더라고요. 사이드미러가 다 젖어서 거리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거울이 젖었을 땐 백미러로만 봐야 해요. 옆 차와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 보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평행주차를 5번을 했는데 처음 3번은 실패했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괜찮아요. 빗길 주차는 경험이 제일 중요해요. 천천히 해야 합니다" 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4번째부터는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동탄 기배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총 2시간을 주차 연습만 했어요.
셋째 날 오전에는 아이 어린이집 데려가는 코스를 실제로 운전했습니다. 비는 상당히 줄었는데 여전히 도로는 젖어있었어요. 그 길을 수백 번 남편 차로 따라가본 길이었는데 직접 운전하니까 느낌이 달랐습니다. 신호등에서 정지할 때도, 좌회전할 때도 신경써야 할 게 많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셋째 날 오후쯤 되니까 빗길 운전이 그렇게 무섭지 않더라고요.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비가 와도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가시면 됩니다" 라고 했을 때 진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10시간 비용은 45만원이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내 차로 배웠으니까 더 이상 비가 오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픽업도 내가 할 수 있고, 마트도 비오는 날씨에 혼자 다닐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변화예요.
지금은 비가 와도 너무 자연스럽게 운전합니다. 요즘 계절이 비 오는 날씨가 많은데 더 이상 남편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아직도 빗길 운전이 두려우신 분들이 있다면 동탄 쪽에서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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