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지역이 산지라서 경사로가 정말 많습니다. 아파트도 언덕에 있어서 나갈 때부터 경사로입니다. 면허를 따고 처음 운전을 생각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게 경사로였습니다. 특히 경사로에서 출발할 때 미끄러질 것 같은 느낌이 정말 싫었습니다.
올해 초에 아이 캠핑을 다니면서 더 본격적으로 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핑장이 대부분 산 위에 있었거든요. 경사로 없이는 갈 수 없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정말로 경사로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경사로 특화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보통 운전연수에서는 경사로를 조금만 배우는데, 전문으로 배우는 곳들이 있더라고요. 용인에 있는 업체를 찾았는데 경사로 강화 2일 코스가 있었습니다.
2일 6시간 코스의 가격은 28만원이었습니다.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경사로를 못 하면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등록했습니다. 선생님이 상담 전화에서 "경사로는 연습이 제일 중요해요. 기계가 아니라 감으로 하는 거거든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일차는 아침 9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용인은 경사로가 정말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먼저 가파른 경사로가 아닌 약한 경사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브레이크 밟는 감을 익혀봅시다. 자동차는 예상보다 덜 움직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평지에서 경사로로 올라갈 때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차가 뒤로 미끄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선생님이 "브레이크를 천천히 떼면서 액셀을 부드럽게 밟으세요. 동시에 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시동이 꺼졌습니다 ㅋㅋ 세 번째 시도에는 성공했습니다.
그 다음은 경사로에서 출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브레이크에서 액셀로 빠르게 옮기세요. 발이 두 개니까 동시에 할 수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꾸 뒤로 밀렸습니다. 10번 정도 시도한 끝에 간신히 출발했습니다. 선생님이 "좋아요, 이제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봅시다"라고 했습니다.
1일차 후반에는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갔습니다. 아예 다른 감각이었습니다. 차가 정말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엔진음도 달랐습니다. 선생님이 "이렇게 가파른 경사로는 기어를 낮춰서 가기도 해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매뉴얼 기어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기본 개념을 배우니까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는 실제 캠핑장으로 가는 길을 연습했습니다. 정말 가팔랐습니다. 한 번은 정말 무서워서 다시 나갔습니다. 선생님이 "괜찮아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 천천히 다시 해봅시다"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에는 성공했습니다.
경사로에서 내려갈 때도 배웠습니다. 내려갈 때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간에 떼면 차가 빨라져요. 항상 가볍게 밟고 있으세요"라고 했습니다. 내려갈 때도 여러 번 연습했습니다.
2일 6시간을 끝낼 때는 경사로에 대한 공포가 많이 줄었습니다. 여전히 긴장하지만 불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첫 혼자 운전은 연수 끝나고 사흘 뒤였습니다. 실제로 캠핑장으로 갔습니다. 출발할 때 손가락이 떨렸지만, 차근차근 올라갔습니다. 지금은 경사로도 큰 거리낌 없이 운전합니다.
28만원의 가격이 처음엔 비쌌지만, 지금은 정말 값진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경사로만 잘 해도 운전의 반은 한 것 같습니다. 산 지역에 사시는 분들, 특히 캠핑을 자주 가시는 분들한테는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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