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떨려서 운전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면허는 3년 전에 땄는데, 한두 번 타보다가 손떨림이 심해져서 그 이후로 운전대를 안 잡았어요. 어떤 날은 핸들만 잡아도 손가락이 떨렸고, 심한 날에는 팔 전체가 떨려서 페달 조절이 안 됐습니다.
병원에 가봤더니 특별한 이상은 없고 불안감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했거든요.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러던 중에 친구가 "운전연수 받으면서 전문가한테 배우니까 자신감이 생긴다더라고"하길래 검색해봤습니다. 동탄 쪽에서 초보운전연수를 찾아보니 여러 곳이 있었어요. 후기를 읽어보니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이 강습받고 나서 많이 나아진다고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3일 10시간 코스였고, 가격은 42만 원이었습니다. 좀 비싼 것 같긴 했는데, 손떨림 때문에 이미 불안감이 3년을 계속되고 있었으니까 이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했습니다. 첫 통화에 강사님한테 손떨림 때문에 온다고 말했는데, "손떨림은 대부분 불안감이니까 운전하면서 천천히 좋아집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1일차 오전에 처음 만난 강사님은 생각보다 차분한 분이었습니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30분을 할애해서 심호흡 운동을 배웠어요. 그냥 코로 깊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는 운동인데, 이게 정말 손떨림에 효과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 출발은 우리 집 앞 골목에서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손떨림이 있으면 핸들을 꽉 잡지 말고 살짝만 들고 가세요. 너무 힘을 주면 더 떨려요"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이전에는 떨림이 심할까봐 핸들을 꽉 쥐고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진동을 증폭시킨 거였더라고요.
동탄 쪽 넓은 도로로 나가니까 기분이 조금 달랐습니다. 차선도 넓고, 다른 차들도 그리 많지 않은 시간대라서요. 강사님이 매번 신호 앞에서 "심호흡하고 출발하세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손떨림이 조금씩 줄었습니다.
1일차 후반부는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어요. 손떨림이 있으면 주차할 때 더 떨리는데, 강사님이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깊게 숨을 쉬세요"하셨습니다. 신기하게도 깊게 숨을 쉬고 나니까 손이 한결 덜 떨렸어요.

2일차에는 약간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많은 교차로를 여러 번 지났어요. 처음에는 신호가 나오는 순간 손이 떨렸는데, 강사님이 "신호는 언제나 나옵니다. 제 신호를 기다리면 되고, 브레이크는 서서히 밟으세요"라고 하니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습니다.
2일차 오후는 동탄 쪽 좀 더 큰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배웠습니다. 좌회전이 제일 무서웠거든요. 맞은편 차가 언제 멈출지 모르고, 옆에서 오는 오토바이도 신경 써야 하고, 핸들도 꺾어야 하니까요. 근데 강사님이 "맞은편 차의 움직임만 보세요. 그게 멈추면 당신도 출발하면 돼요.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하니까 조금 쉬워졌습니다.
3일차가 마지막 날이었는데, 손떨림이 확실히 줄어있었습니다. 처음 날과 비교하면 정말 달랐어요. 강사님이 "이제 손떨림이 많이 나아졌네요. 계속 운전하면서 자신감을 쌓으면 되겠어요"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3일차 오전에는 동탄 쪽 주택가 좁은 도로에서 운전했습니다. 이런 길에서는 속도 조절이 중요한데, 손떨림이 없으니까 훨씬 정확하게 페달 조절을 할 수 있었어요. 강사님이 "이제 거의 다 됐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일차 마지막 시간에는 아이 어린이집까지 가는 실제 경로를 운전했습니다. 신호 많은 골목길도 지나고, 좌회전도 하고, 주차도 했어요. 모든 게 잘 됐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혼자 다닐 수 있겠어요"라고 하셨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강습이 끝나고 일주일 뒤에 혼자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여전히 조금 떨렸지만, 이전과 달랐어요. 떨려도 운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떨림이었거든요. 매일 운전하면서 자신감을 쌓고 있습니다.
지금은 강습받은 지 2개월이 됐는데, 손떨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여전히 긴장되는 상황이 있으면 조금 떨리지만, 이제는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강사님한테 배운 심호흡 운동은 지금도 신호 앞에서 하고 있어요.
42만 원은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3년을 손떨림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3일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거든요. 만약 처음에 강습받았으면 3년을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싶습니다.
손떨림으로 운전을 못 하고 있는 분들께 진심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이건 신체 문제가 아니라 심리 문제인데, 전문가 강사와 함께 하면 정말 달라집니다. 저도 이제 자유롭게 운전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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