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가 7년이 됐습니다. 20대 초반에 따고 지금까지 한 번도 운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곧 운전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운전이 무서워지더라고요 ㅠㅠ 친구들도 포기했고 가족들도 더 이상 언급 안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는데 출퇴근 거리가 멀었거든요.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30분인데 차로는 20분입니다. 그것도 근데 새 팀원들이 다 운전하면서 점심시간에 드라이브가 가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불안하더라고요.
마침 남편도 "이제 운전해봐" 하더니 자기 차로 배우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동탄에서 방문운전연수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7년 동안 못했던 운전을 이제 배운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동탄 근처 업체들을 비교했는데 빵빵드라이브의 자차운전연수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편 차로 배울 수 있다는 게 최고였습니다. 어차피 그 차로 다닐 건데 그 차에 익숙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가격은 3일 10시간에 40만원이었습니다.
첫 수업은 정말 어색했습니다. 7년 만에 운전석에 앉은 거였습니다. 핸들도 낯설고 모든 게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7년 전 기억이 좀 있을 거예요" 라고 하셨지만 정직하게 "가물가물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ㅋㅋ
처음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시트 조정, 미러 위치, 클러치... 아니 자동이니까 클러치는 없었네요. 브레이크 위치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강사님이 "오른쪽 발로 브레이크, 왼쪽은 쓰지 않습니다"라고 했을 때 "아,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일차엔 동탄 근처 조용한 도로에서 출발과 정지 연습을 했습니다.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습니다. 핸들도 천천히 배웠고, 신호 앞에서 멈추는 연습도 여러 번 했습니다. 강사님이 "처음엔 느려도 괜찮습니다"라고 계속 격려해주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2일차부턴 좀 더 본격적으로 나갔습니다. 동탄의 4차선 도로, 신호등이 많은 교차로, 버스가 다니는 큰 도로... 자극적인 환경에 자꾸 놀랐지만 강사님이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됐습니다. "신호가 노란불이면 지금 속도로 가도 괜찮습니다" 라거나 "저 버스는 우회전하니까 조심하세요" 같은 식으로요.
2일차 후반엔 주차를 배웠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 연습을 했는데 7년을 못 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ㅠㅠ 거리감이 완전 안 잡혔거든요.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 기둥이 보이는 지점에서 핸들을 끝까지 돌립니다"라고 여러 번 반복해주셨습니다. 그렇게 5번 정도 반복하니까 감이 좀 왔습니다.

3일차는 실제 생활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제 직장 가는 길, 자주 가는 마트, 카페... 실제로 운전할 곳들을 다녔습니다. 직장 가는 길은 신호도 많고 차도 많았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강사님이 "충분히 가실 수 있네요"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엔 마트 주차장 평행주차를 했습니다. 평행주차는 어려웠습니다. 앞차와의 거리, 뒷차와의 거리... 모든 계산이 필요했습니다. 강사님이 "천천히, 조금씩 나가서 거리를 재봅시다"라고 하면서 1번, 2번... 계속 시도하게 했습니다. 마지막 시도에 성공했을 때 손가락이 시리도록 기뻤습니다.
3일간 40만원이었는데 정말 좋은 투자였습니다. 7년을 장롱면허로 살면서 얼마나 답답했는데 3일이면 충분히 기초가 생긴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내돈내산 후기로써 가격대비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나고 2주가 지났습니다. 처음엔 긴장하면서 직장도 다녀오고 마트도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 7년 뒤면 운전을 다시 배워야 하나" 싶을 정도로 어색했는데 이제는 꽤 자연스럽습니다. 동탄에서 운전연수 생각 중이신 분들, 특히 장롱면허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진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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