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5년 만에 도로 복귀

방**

면허를 따고도 5년을 손도 못 댔어요. 차 구경도 거의 안 하다가 작년에 중고 쏘나타를 사게 됐거든요.

동탄에 이사 온 지 반년쯤 지났는데, 매번 택시만 타다 보니까 정말 답답했어요. 지인들은 자유롭게 드라이브 다니는데, 저는 항상 시간에 맞춰서 나가야 하고 밤에는 더 불안했어요.

아이가 커지면서 어린이집 送迎도 걱정되고, 솔직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3월에 동탄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진짜 지금 안 하면 계속 못 할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동탄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으려니까 너무 많더라고요. 후기들을 이것저것 읽다가 신평마을 근처 작은 학원 하나가 자차운전연수도 해주고 초보운전 맞춤으로 해준다고 해서 바로 등록했어요.

첫 상담할 때 강사님이 "장롱면허 분들은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셔야 돼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딱 들어맞는 거 같았어요.

동탄운전연수 후기

첫 수업은 3월 15일 오후였어요. 날씨가 완전 좋았는데 손이 떨렸어요. 강사님은 먼저 동탄 신평초교 근처 조용한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일단 차를 내 것처럼 느껴보세요. 목표는 왕복 200m만 해봅시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먼저 시동을 거는 것부터 떨렸어요. 사이드미러 조정, 안전벨트, 발 위치 같은 기본부터 다시 봤거든요. 강사님이 "모든 게 다시 와야 합니다, 급할 필요 없어요"라고 차분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일단 핸들을 잡고 앞으로 나가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ㅠㅠ. 근데 50m만 가도 손가락이 저렸어요. 강사님이 "손에 힘을 빼 봐요, 차가 무는 거 아니니까" 이렇게 웃으면서 말씀하셨는데, 그제서야 조금 진정이 됐어요.

첫날은 주로 속도 조절과 정지선 연습을 했어요. 신평마을 작은 교차로에서 어떻게 차를 멈춰야 하는지, 앞 차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느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언제나 자동차가 멈출 줄 모를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거든요.

광주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둘째 날은 3월 18일 아침 10시였어요. 이번엔 동탄 신도시 쪽 큰 도로로 나갔어요. 차선이 2개 있는 도로라 진짜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고 내가 해본 것부터 하라고 해서 신평마을을 한 바퀴 더 도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동탄운전연수 후기

일산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신동 방향으로 가면서 신도시도로에 진입했는데, 차선이 많아서 헷갈렸어요. 내가 어느 차선에 있는지, 다음엔 어느 차선으로 가야 하는지... 강사님이 "천천히, 당신은 충분히 거리가 있어"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차선변경할 때가 제일 무서웠어요. 옆을 봐야 하고, 미러도 봐야 하고, 앞도 봐야 하고... 너무 많은 걸 한 번에 하려니까 더 떨렸거든요. 강사님이 "왼쪽 봤지? 미러도 봤지? 그럼 천천히"라고 하나하나 확인해주셨어요.

둘째 날 끝나갈 즈음엔 확실히 조금 나은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엔 핸들이 진짜 무겁고 어색했는데, 두 번째쯤 되니까 조금 손에 익히는 느낌이 든 거 같았어요.

셋째 날은 3월 22일이었어요. 강사님이 "오늘은 조금 먼 곳까지 가 볼게요" 라고 했는데, 동탄에서 수원 방향까지 가자고 했어요. 솔직히 그 말을 듣는 순간 또 떨렸어요.

근데 신기한 게, 신도시 도로를 둘째 날처럼 또 도니까 이번엔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아, 이 도로 구조는 이렇구나" 이렇게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거든요. 강사님도 "벌써 달라졌어, 처음이 언제 같아?"라고 하셨어요.

동탄운전연수 후기

수원 방향 도로는 정말 길었어요. 신호도 많고, 사람도 많고, 우회전도 많았어요. 가장 어려웠던 게 종로 교차로인데, 차선이 4개라... 제일 오른쪽 차선에서 왼쪽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나왔어요. 강사님이 옆에서 "천천히, 여유 있어, 저 신호 봤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떨렸어요 ㅠㅠ.

근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역시 셋째 날 마지막에 "이제 자기 차로 혼자 다닐 수 있겠어?"라고 물으셨을 때였어요. 한두 달은 더 다니겠지 싶었는데, 강사님이 "기본은 다 배웠어. 이제는 경험만 쌓으면 돼"라고 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동탄 신도시에서 남이섬로를 따라 집에 왔어요. 손은 떨렸지만 뭔가 달성감이 있었어요. 신호를 기다리면서 "아, 내가 정말 혼자 운전하고 있네?"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매주 2~3번 정도는 차를 끌고 나가요. 동탄에서 수원, 병점, 용인 이렇게 다니면서 천천히 경험을 쌓는 중이에요. 아직도 우회전 큰 교차로는 긴장되지만, 처음처럼 무섭지는 않아요.

운전연수를 받기 전엔 차가 너무 어려운 기계처럼 느껴졌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내 도구가 된 느낌이랄까... 강사님 말대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떨리고, 아직도 모르는 상황도 많지만, 그것도 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거라고 생각해요. 5년 동안 못 했던 운전을 이제야 시작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진짜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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