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운전할 수 있다

남**

엄마라는 이유로 운전면허를 따고도 20년을 그대로 장롱면허로 방치했던 나다.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다 보니 진짜 필요했는데, 남편 셔틀처럼 맨날 "제주도 한 번 우리 차로 가고 싶어" 하는 꿈도 있었고 ㅠㅠ

동탄에서 살면서 그 답답함이 더 했어. 아이 학원 다니고, 마트 가고, 병원 가는데 남편 귀신같이 안 집에 있거든. "엄마도 운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올봄에 드디어 결심했어.

그런데 20년을 안 해본 거라서 진짜 두렵더라고. 도로를 바라만 봐도 마음이 철렁했어. 요즘 자동차들도 많고, 신호도 복잡하고... 이제는 정말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

동탄 지역 운전연수 학원을 찾기 시작했는데, 검색하다 보니 정말 많더라. 초보운전연수, 장롱면허운전연수 이런 식으로 특화된 학원들도 있었어.

몇 곳을 비교해보다가 동탄 신리길에 있는 학원으로 가기로 했어. 후기를 읽어보니까 "엄마 세대도 많이 온다"고 해서 그게 제일 좋았어. 같은 마음가짐의 사람들이 있다는 게 힘이 될 것 같았거든.

동탄운전연수 후기

첫 날은 진짜 떨렸어. 강사님이 30대 후반 여자분이셨는데, 그게 다행이었어. "어머니, 근데 이 차는 요즘 신기술이 많아서 오히려 쉬워요" 이러시더라고.

첫 시간은 동탄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 신리길에서 출발해서 조용한 도로들 위주로 연습했는데, 차 감각을 다시 잡는 데 한 시간이 걸렸어 ㅋㅋ

패달 감각, 핸들 돌리는 느낌이 나한테는 정말 낯설었어. 강사님이 "차선변경할 때 이 타이밍에 미러만 확인하고 돌려도 돼요"라고 정확하게 짚어줬어. 그전엔 거울을 왔다 갔다 하면서 어버버했거든 ㅠㅠ

대구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둘째 날은 날씨가 흐렸는데 오후 2시쯤 시작했어. 이날은 동탄대로 같은 큰 도로에 나가기로 했어.

처음엔 보조 기어로 차선 지켜가면서 천천히 갔는데,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 몰랐어. 뒤에서 차가 오면 진짜 혼났어. 강사님이 "괜찮아요, 이렇게 천천히 가다가도 자신감이 생기면 속도 올려가는 거예요"라고 용기를 줬어.

동탄운전연수 후기

신호 대기할 때 우회전도 배웠어. 우회전 할 때 우측 자동차도 확인하고, 보행자도 봐야 하는데 신경 쓸 게 너무 많았어. 근데 반복하다 보니까 어? 이것도 하다 보면 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셋째 날은 오전에 수업했어. 이날은 화성 방향 좀 더 복잡한 교차로를 가기로 했어.

울산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병점 가는 길이었는데, 신호가 길고 차도 많고... 진짜 어려웠어. 그런데 강사님이 "어머니, 벌써 이 정도면 혼자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요"라고 하는 거야. 나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는데ㅠㅠ

마지막 주행은 내가 혼자 운전하고 강사님이 옆에서 지켜보는 형식이었어. 동탄에서 출발해서 작은 도로들을 연결하면서 돌아오는 거였는데,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나서 돌려요", "미러 확인하고 가요"라는 말만 들었어. 전연 어느 타이밍에 뭘 해야 하나 몰라서 틀렸는데, 이날은 거의 자동으로 나왔어.

수업을 다 끝내고 나갈 때 차를 내가 직접 몰고 나왔어. 그게 한 2km 정도였는데, 진짜 떨렸어. 근데 남편 옆에 타고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운전대를 쥐고 있다는 게... 뭔가 좀 다른 기분이었어.

동탄운전연수 후기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에 혼자 처음으로 동탄 마트를 가봤어. 왕복 5km 정도인데, 가는 길에 손에 땀이 났어 ㅋㅋ. 근데 도로에 나가니까 학원에서 배운 게 자동으로 나왔어.

신호를 기다릴 때, 차선을 바꿀 때, 좌회전할 때... 다 생각하면서 했어.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사고 안 나고 무사히 왔어!

그 이후로는 가까운 곳은 내가 운전하고 다니기 시작했어.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요즘은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어. 처음 학원 탈 때랑은 정말 달라.

솔직히 20년을 안 했으니까 처음이나 마찬가지였어. 근데 강사님이 "나이는 상관없다"고 계속 말씀해주신 게 정말 좋았어. 같은 반이었던 50대, 60대 분들도 다 열심히 배우고 있었거든.

이제 남편이 "우리 차로 제주도 한 번 가자"고 농담처럼 말하면 내가 "좋지, 내가 운전할게"라고 답할 수 있게 됐어 ㅋㅋ. 아직 고속도로까지 가진 못했지만, 동탄 근처 어디든 나 혼자 다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자유로운지!

혹시 장롱면허를 감싸 두고 있는 언니들이 있다면 진짜 권해주고 싶어. 어렵지 않더라고. 그리고 동탄, 화성, 수원, 용인, 오산, 평택, 안산 이런 지역에 살면서 운전연수가 필요하면 초보운전연수 받으면 정말 도움 많이 돼. 앞으로도 계속 운전하면서 실력을 더 늘려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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