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치원 등원하는 날이 되면 매번 택시를 불러야 했어요. 남편 출근 시간도 빠르고 저도 공차가 없어서 한두 달을 이렇게 지내다 보니 벌써 택시비가 만만찮더라고요. 그러다 생각한 게 "내가 운전면허 따고도 20년째 안 봤는데,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나?" 싶었어요. ㅠㅠ
결국 올해 초에 마음먹고 운전을 배우기로 했는데, 처음엔 솔직히 너무 떨렸어요. 면허 따고 한 번도 제대로 핸들 잡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동탄에서 살면서 차가 있으면 정말 편하다는 걸 계속 느껴왔는데, 이제는 아이 때문에라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일단 시작은 용기였어요. 정말 겁나고 두근거렸지만, 아이를 태우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거든요. 그래서 여름휴가 때쯤 운전연수를 들어보기로 했어요.
동탄 지역에 운전연수 학원들이 꽤 많더라고요. 구글링하고 네이버 지도에서 후기를 읽다가 평가가 좋고 강사가 친절하다는 곳을 찾았어요. 우리 동네 신원동 근처에 있는 학원이라 접근성도 좋았어요.

학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했던 건 "강사분이 초보자를 많이 받아봤는지"였어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초보운전자는 신경 써줄 게 많다고 했거든요. 후기에서 "강사가 아무리 빨리 가라고 해도 천천히 가야 된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어요.
첫 날 수업은 오전 10시에 시작했어요. 날씨가 완전 맑아서 운전하기는 좋았는데, 심리적 부담감은 장난 아니었어요. ㅋㅋ 강사분과 처음 인사를 나눴을 때 "편하게 생각하세요, 저랑 둘이서 수백 번이라도 다시 하면 되는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첫 수업은 동탄 중앙로 저쪽 조용한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핸들을 잡는 것부터가 어색했어요. 강사분이 "거울, 신호등, 바깥쪽 이 세 개를 순서대로 봐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차선변경할 때도 "너무 빨리 핸들을 꺾지 말고, 타이밍을 정확히 봐요"라며 천천히 교정해주셨어요.
처음엔 30km 속도도 빠르게 느껴졌어요. 주변 차들이 계속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근데 강사분이 "처음이니까 이 정도 속도가 맞다"고 계속 안심시켜주셨어요. 오후 2시쯤 끝났을 때는 진짜 힘이 쭉 빠졌어요.
둘째 날은 오전 9시 반부터 시작했어요. 그날따라 날씨가 흐렸는데, 시야가 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강사분 말씀이 "맑은 날에는 햇빛이 반사되고, 흐린 날에는 시야가 뿌옇니까 기상에 따라 다 다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 말 맞더라고요.
일산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대전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둘째 날에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배웠어요. 신호 교차로에서 어떻게 핸들을 꺾고 어느 시점에 가속을 하는지가 제일 어려웠어요. 한 번은 타이밍을 놓쳐서 신호를 못 받고 그냥 직진한 적도 있었는데 ㅠㅠ 강사분이 웃으면서 "괜찮아요, 이럴 때가 있는 거예요"라고 하셨어요.
셋째 날은 좀 더 큰 도로에 나갔어요. 동탄의 메인 로드인 중앙로 바쪽으로 나가서 본격적으로 주행하는 연습을 했어요. 왕복 차선도 있고, 신호도 많고, 다른 차들도 빠르게 움직이니까 처음엔 정신없었어요. 근데 강사분이 옆에서 "차들 사이사이에 집중하지 말고, 내 차만 생각해"라고 하니까 좀 나아지더라고요.
그 날 오후에는 내가 실수를 좀 많이 했어요. 차선을 미리 확인 안 해서 급하게 핸들을 꺾거나, 신호 변화에 반응이 늦거나... 그럴 때마다 강사분이 차분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다음엔 이렇게 해보세요"라는 식으로요. 절대 화내거나 답답해하지 않으셨어요.
강사분의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자동차는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멈추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앞차와의 거리를 항상 여유 있게 둬야 한다고, 브레이크 한 번에 멈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 말 이후로 차간거리에 훨씬 신경을 쓰게 됐어요.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남편한테 그날 배운 거 다 말했어요. 남편도 저 봤더니 점점 달라지는 게 보인다고 했어요. 처음엔 핸들을 쥐는 손이 떨렸는데, 나중엔 좀 더 안정적으로 잡더래요. ㅋㅋ
수업이 끝난 지 일주일 후에 처음 혼자 운전을 해봤어요. 아이를 태우고 동탄 근처 마트에 가는 거였는데, 진짜 손에 땀이 났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배운 대로 하니까 괜찮더라고요. 거울도 확인하고, 신호도 잘 봤고, 차선도 조심스럽게 변경했어요. 엄청 천천히 가긴 했지만... ㅋㅋㅋ
그 이후로는 일주일에 3~4번씩 나가서 운전을 하고 있어요. 처음엔 동탄 근처 조용한 도로에서만 다니다가, 이제는 좀 더 복잡한 도로도 다닐 수 있게 됐어요. 아직도 어려운 상황은 많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이 등원도 이제 내가 직접 태워다주고 있어요. 오전 8시 반에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10분 정도면 유치원에 도착해요. 처음엔 "혹시 내가 실수하면 아이한테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매일 같은 길을 다니다 보니 이제는 능숙해졌어요. 아이도 "엄마 운전 잘하네"라고 해줘요. ㅋㅋ
진짜 받길 잘했다 싶어요. 그냥 택시 탈 때는 몰랐는데, 이제 직접 운전하다 보니 도로에서 배우는 게 많더라고요. 다른 차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호가 어떻게 바뀌는지, 내가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모든 게 새로워요. 올해는 운전을 배운 게 가장 잘한 결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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