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2년 되는데, 아직도 운전면허증이 있으면서 진짜 한 번도 차를 안 끌고 나가본 거 같아요. ㅠㅠ 남편이랑 어디 가도 항상 남편이 운전하고, 나는 옆자리에서 네비만 봤거든요. 진짜 부끄러워서 블로그에 이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같은 마음인 분들 많을 것 같아요.
동탄에 우리 집이 있는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우리 차가 있는 것도 모를 정도였어요. 남편이 "너 운전면허 있잖아, 언제까지만 이러려고 그래?" 이러면서 자기 엄마 차도 안 빌려주니까 운전연수 받아보라고 했어요. 사실 20대 때 면허딴 지가 거의 15년이 지났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운전이 너무 무서웠어요. 다른 사람 차에 타고만 있어도 불안한데, 내가 직접 핸들을 잡는다고 생각하니까... 근데 어차피 아이도 생길 텐데, 나 혼자는 못 움직일 수는 없잖아. 이렇게 마음먹게 된 거예요.
처음엔 네이버에 "동탄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어요. 운전연수센터가 정말 많더라고요. 후기들을 읽어보니까 너무 오래되거나 강사분과 잘 안 맞는 경우도 있고... 근데 우리 동네 커뮤니티에서 누가 "동탄에는 XX 운전연수 진짜 좋아요" 이러는 걸 봤어요.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받았는데, 상담원이 나한테 딱 맞는 일정을 짜줬어요. 정규 장기 코스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긴 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오래된 면허라서 천천히 다시 배우고 싶었거든요.
첫 날은 아침 9시에 출발했는데, 진짜 손에 땀이 났어요. 강사님이 우리 아파트 1차선 도로부터 시작하라고 하셨어요. 에어컨도 안 나오고 습하던 날씨였는데, 핸들을 잡으니까 손이 자꾸 떨렸어요. 너무 어색했거든요. 강사님이 "천천히 하셔도 돼요, 이게 첫날이니까 무리하지 마세요" 이러면서 차분하게 옆에서 봐주셨어요.
신호 대기하고 있는데 옆에서 강사님이 "브레이크 밟는 힘을 좀 부드럽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안전하게만 가면 돼요" 이러셨어요. 그 말이 되게 큰 도움이 됐거든요. 첫날은 우리 동네 도로만 왔다갔다하면서 핸들 감각을 다시 깨웠어요. 오후 2시쯤 차고지로 돌아왔는데 진짜 죽을 뻔했어요.
대구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둘째 날은 신금교를 넘어서 조금 더 큰 도로를 갔어요. 왕복 4차선 도로가 있잖아요. 그걸 처음 봤을 때 진짜 공황이었어요 ㅠㅠ 차선이 이렇게 많다고? 내가 어디 차선에 들어가야 하나 이런 생각만 했거든요. 강사님이 "저기 우측에 가면 우회전 도로 있으니까 그대로 천천히 갈게요" 이러면서 진로 변경 타이밍을 정확히 말씀해주셨어요.

세 번째 수업 때는 평택 방향으로 좀 더 멀리 나갔어요. 한 시간 정도 가다가 화성 쪽 교차로를 돌아서 오는 코스였어요. 교차로에서 화살표 신호를 기다릴 때 내가 반대 방향에 선 적이 있어요. 강사님이 "다음번엔 우측으로 먼저 체크하고 들어가시면 돼요" 이렇게만 말씀하셨지 뭐라고 안 하셨거든요. 그게 왜 그렇게 감사했는지.
4일차가 되니까 조금씩 손이 덜 떨렸어요. 사실 내가 차를 망칠 리는 없다는 생각도 들고. 용인 쪽으로도 한 번 갔었는데, 그쪽 도로가 좀 더 복잡하더라고요. 회전교차로도 있고, 신호등도 많고... 근데 강사님이 계속 "이 정도면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이러니까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어요.
주변에 울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 수업 날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리드했어요. 어느 도로로 갈지, 어디서 우회전할지 모두 결정했거든요. 강사님은 뒤에서 "맞아요, 그대로 하세요" 이렇게만 말씀하셨어요. 그때가 진짜 뿌듯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다음 주에 남편이랑 처음으로 우리 차를 끌고 나갔어요. 동탄 이마트 가는 길이었는데, 손이 떨리기도 했고 신호등마다 긴장했어요. 근데 진짜 갈 수 있더라고요!! 남편도 "어? 이렇게 잘하네?" 이러면서 깜짝 놀랐어요.

지금은 주 2~3번 정도는 내가 운전을 해요. 처음엔 동탄 근처 가까운 곳만 다녔는데, 이제는 수원, 화성 정도도 혼자 가거든요. 사실 아직도 교차로에서 살짝 긴장하긴 하는데, 그건 누구나 그러는 것 같아요.
운전연수 받으면서 느낀 건데, 강사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강사님은 하나하나 천천히 설명해주셨고, 내가 실수해도 지적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알려주셨거든요. 그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하나 느낀 건 오래된 면허라도 괜찮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15년 만에 운전하면 뭐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했는데, 신체가 생각보다 잘 기억하고 있었어요. 핸들 조작도 금방 나더라고요.
만약 내처럼 장롱면허가 있는데 운전을 못 하는 분들이 있다면, 진짜 연수 받아보시길 추천해요. 나 같은 경우 비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고, 무엇보다 나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더 이상 남편한테 "내 못하니까 넌 운전해" 이럴 필요 없어졌어요.
동탄에서 운전연수 받을까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요. 정말 이 경험이 내 일상을 바꿔놨어요. 지금은 우리 차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진짜 든든해요. 모두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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