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업그레이드

권**

사실 면허는 4년 전에 따긴 했는데, 운전대를 잡은 지는 거의 없었어요. 대학 다닐 때 취득했고 그냥 지갑 속에 넣어뒀던 거죠. ㅠㅠ 서울에 살다가 지난해 동탄으로 이사를 오게 됐거든요.

동탄이 발전하는 도시긴 한데, 대중교통만 가지고는 진짜 불편하더라고요. 버스 타고 기다리고, 환승하고... 약속 시간에 자꾸 늦고, 퇴근길에는 버스가 떠났다고 20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들이 반복됐어요.

그러다 친구들이 자기들은 자가용으로 얼마나 편하게 다니는지 자랑할 때마다 울적했어요. 근데 장롱면허 그대로 운전하는 건 위험하잖아요. 강사 없이 길을 나간다? 생각만 해도 떨렸어요.

그래서 동탄에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유튜브로 많이 검색해봤는데, 초보 운전자들이 방문 운전연수를 받은 후기가 꽤 많더라고요. 나처럼 장롱면허였던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어요.

동탄운전연수 후기

동탄역 근처에 있는 운전연수 학원을 고르기로 했어요. 집에서 가까우면 금전적으로도, 시간 관리 측면에서도 낫더라고요. 후기를 읽어보니 강사분이 차분하고 초보한테 친절하다는 댓글이 가장 많았어요.

첫날 아침 9시, 강사분이 우리 집에 오셨어요. 차를 봤는데, 생각보다 컸어요. 지난 4년간 못 탔으니까 더 크게 느껴졌을 수도... 손이 진짜 떨렸어요.

강사분이 "오늘은 우선 시동 거는 법, 기어 변속 이런 기초부터 배워볼게요"라고 말씀하셨어요. 동탄 신도시 내 작은 도로들부터 시작했는데, 이곳이 진짜 다행이었어요. 도로도 넓고 차도 많지 않거든요. 첫 번째 왕복이 끝났을 때는 손목이 아팠어요. ㅋㅋ

둘째 날은 2시간 수업이었어요. 동탄 신도시에서 나와서 중원대로 같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신호도 많고, 차선 변경도 해야 하고... 마음이 철렁했거든요.

그런데 강사분이 "차선변경할 때 측후방을 먼저 봐야 돼. 거울만 보면 사각지대 때문에 위험해"라고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간단한 말 같지만 그 순간 뭔가 팍 깨달아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동탄운전연수 후기

사실 의왕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셋째 날은 왕십리로 같은 실제 교차로를 몇 개 지나갔어요. 빨간 신호에서 초록으로 바뀔 때 액셀을 밟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조금 뜻밖의 상황이 생겼어요. 신호 직전에 갑자기 앞 차가 멈춘 거예요.

그땐 그냥 겁먹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강사분이 "좋아, 상황 판단을 빠르게 했네"라고 칭찬해주셨어요. 그 말이 나를 이렇게까지 용기 낼 수 있게 할 줄은... ㅠㅠ

마지막 수업은 야간 운전이었어요. 오후 6시쯤 도로가 많이 바뀌는 시간대를 택했어요. 불빛도 많아지고, 졸음운전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게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이었어요.

수업을 다 마친 지 2주 뒤, 드디어 혼자 차를 타고 나갔어요. 엄마한테도 안 말하고 동탄의 작은 시장으로 장을 보러 가는 미션을 잡았어요. 손에 땀이 났지만, 신호 대기할 때의 그 떨림도, 차선변경할 때의 그 집중력도 이제 익숙했어요.

동탄운전연수 후기

차를 주차하고 내렸을 때, 느낌이 달랐어요. "어? 나 지금 혼자 운전했어?" 이 정도의 감정이면 충분했어요. 완벽하진 않아도 할 수 있다는 느낌 말이에요.

지금은 주 3~4회 정도는 혼자 차를 끌고 나가요. 동탄에서 주변 도시인 수원, 화성도 가고, 영화관도 가고, 친구들이 사는 평택까지도 가게 됐어요. 그냥 차 타고 30분이면 가던 거리가 이제는 내 거가 됐어요.

일상이 정말 달라졌어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고, 늦을까봐 20분 일찍 나갈 필요도 없어졌고... 솔직히 삶이 자유로워진 느낌이에요.

요즘 내 일과는 출근할 때 혼자 운전하는 거거든요. 라디오 켜고, 가고 싶은 카페에 들렸다가,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고... 이게 이렇게까지 행복할 일인 줄 몰랐어요. 동탄에서 시작한 이 작은 변화가 내 삶의 질을 이렇게 확 업그레이드시킬 줄은 정말이에요.

면허는 있지만 겁이 많아서 운전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나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정말,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특히 동탄처럼 신도시로 시작하면 진짜 좋더라고요. 이제는 후배한테 운전연수 받으라고 진짜 입이 백날 나가도록 자랑하고 다닐 정도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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